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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과 누적] 1일 1포스팅을 시작하며.주절주절 2020. 2. 10. 08:00
블로그를 개설하고 1일 1포스팅을 시작한지 3일 정도 됐습니다.
꾸준함이라는게 단순하면서 정말 어렵습니다. 어떤 변수가 생기더라도 최대한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하거든요. 꾸준하게 한다는 건 무언가를 누적한다는 것입니다.
누적과 관련한 예로 "모소대나무" 일화가 있습니다.
희귀종인 모소 대나무를 키우는 지방의 농부들은 여기저기 씨앗을 뿌려놓고 정성들여 키웁니다.
농부들은 수년 동안 온 정성을 다하지만 4년이 지나도 불과 3cm밖에 자라지 않습니다.
다른 지방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젓곤 합니다.
하지만, 이 모소 대나무는 5년째 되는 날 부터 하루에 무려 30cm가 넘게 자란다고 합니다.
그렇게 6주만에 15m 이상 자라게 되고, 그 자리는 순식간에 빽빽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이 됩니다.
4년동안 단 3cm 성장에 불과했던 "모소 대나무"는 5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소대나무가 5년째 되는 날 정말 운이 좋아서 폭발적인 성장을 했을까요?
사실 3cm의 성장을 하던 4년 동안 모소 대나무는 땅속에 수백미터에 이르는 뿌리를 뻗치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뿌리가 살아있음을 알기 때문에 계속 물을 주고 정성을 다해 키워온 것이구요.
사실 이 이야기를 주식하는 분께 처음 들었습니다. 흔히들 존버라고 하죠. 존버할 때 이 일화를 보면서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고 합니다ㅋㅋ. 저도 한창 고점에 있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지금까지 물려있는 상황에서 모소대나무의 이야기는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다시 돌아가서, 모소대나무의 이야기는 "꾸준함"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할 때 저에게 힘이 되곤 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지 만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도 그렇게 좋은 몸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 56kg으로 육수용 멸치로도 쓸 수 없었습니다. 살을 찌우되 건강하게 늘리고 싶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6개월 ~ 1년은 변화가 없어보였습니다. 매월 말 인바디와 눈바디를 하여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수치상으로는 조금 씩 늘어가는 것 같은데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 입던 옷이 안 맞기 시작합니다. 셔츠나 니트 등 상의를 구매할 때 95사이즈가 맞지 않아 100으로 구매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몸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구요.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눈에 보이는 뚜렷한 결과물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고, 가끔은 운동을 쉬고 싶고 먹는 것도 원래처럼 소홀히 하고 싶어진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6개월만에 몸짱 만들기", "3개월 만에 권상우 되기"라는 말보다 "일주일에 4번 씩 꾸준히 2년 ~ 3년하면 그나마 주변에서 몸 좋다는 소리를 조금 씩 듣는다"라는 글에 마음이 더 끌렸습니다. 근육은 운동을 함으로써 근육에 상처가 나고 휴식을 통해 그 부분이 회복이 되면서 커진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 과정이 단 3개월, 6개월만에 엄청난 성과를 보이는게 아니라, 꾸준히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이 꾸준함이고 꾸준함을 통해 누적이 된거죠.1일 1포스팅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시작을 합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낸다기보다 장기적으로 천천히 오래 무리하지 않고 하는 것으로요. 1일 1포스팅이면 1년에는 365포스팅이네요. 1년 뒤엔 블로그가 얼마나 성장해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직까지는 일 방문자 10명도 안되는 초짜 블로그지만, 1년 뒤에는 100명 정도 기대해봐도 될까요.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일상 생활의 많은 변수로 인해 못하는 날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변수라면 전 일 미리 글을 하나 더 써놓고 다음 날 예약 발행하는 꼼수를 부려서라도 1일 1포스팅을 지키려 노력해야겠습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함에 있어서 시작 후 처음 3주는 습관이 되지 않아 많이 힘들겠지만 우선 해봐야겠습니다.
모든 건 누적입니다.
인생은 복리에요.
저처럼 무언가를 시작하려 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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